오늘날 마음과 성이 모두 왜곡될 수밖에 없는 이유
오늘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과 성이 모두 왜곡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매우 간단한 원리이지만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은 헷갈리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처음부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간에게는 누구나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몸과 연동하여 작용하는 심리가 있죠. 심리는 외부의 정보를 인식하는 인식, 들어온 정보를 저장하고 인출하는 기억, 마음에서 작용한 결과를 외부로 다시 표현하는 표현, 이 세 가지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은 심리작용을 통해서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고, 내면의 것을 외부로 표현합니다. 왜 일까요? 바로 우리가 인간관계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타인과의 연결을 위해 필요합니다.
한편, 인간의 마음 안에는 성마음이 존재합니다. 이 성마음은 인간의 마음과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의 작용 덩어리입니다. 성마음에도 성을 인식하고, 성을 기억하고, 성을 표현하는 성심리가 존재하는데, 놀랍게도 이것은 인간관계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성마음의 작용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과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타인과 함께 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성마음과 성심리는 오로지 내 마음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이렇게 성마음이 성심리를 통해 자신의 마음에 작용하는 것을 ‘성관계’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셨죠?
여러분들은 아마 ‘성관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섹스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이것이 성과 마음이 왜곡되어 성문제를 야기하게 된 결과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사실 섹스라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간관계속의 성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인간관계속에서 우리는 상호 마음이 작용을 하고, 이때 나의 성마음이 내 마음안에서 내 마음에 에너지를 미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마음은 직접적으로 상대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며, 성마음과 성심리의 작용은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설사 섹스를 한다고 해도 섹스에서 느끼는 모든 것은 마음이 느끼는 것이지 성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러한 구조가 완전히 정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심리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것, 나를 위한 것, 나를 좋게 하는 것, 이라고 하여 마음은 인간관계의 역할이 아닌 개인화가 되어갑니다. 물론 내 마음의 중심은 나이고, 모든 인간관계는 나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이 개인화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함께하는 행복을 위해 나아갈수가 없습니다. 즉 함께를 위한 인간성이 상실되어가고, 그 와중에 오로지 개인 자신의 것인 인성만이 중요시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것이어야 할 성의 작용이 상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섹스를 성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섹스에 의미를 갖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섹스심리를 논하는 사람들 모두가 섹스에 대해 마음과 관련하여 의미를 두고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섹스는, 마음과 성마음이 작용한 심리의 결과치로서 성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이 행동에는 어떠한 의미도 있어서는 안 되며, 섹스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으로 쓰여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영상과 글에서 ‘성性은 섹스가 아닙니다. 섹스는 그저 성행동일 뿐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 의미를 명확히 깨달으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이게 무슨 뜻인지 알기 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렇다면 성마음이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에게로 향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가장 대표적으로, 섹스를 사랑과 쾌락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잘 보여야 하고, 상대에 대한 소유욕이 생겨나거나, 자신의 쾌락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려 하고, 섹스에 있어서도 맞춰주고 싶어 하거나 과시하고 만족시켜주려 섹스의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것, 모든 시기와 질투가 바로 성마음이 타인에게로 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현재 언제부터 알게 되나요? 바로 유아시기의 성교육 때부터 철저하게 이러한 방향으로 심리가 형성되게 만듭니다. 성교육의 문제는, 성을 섹스 중심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뿌리 깊게 왜곡되어진 바탕위에서 우리가 과연 어떻게 마음과 성마음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을까요? 현재 성의 본질을 알고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저 역시도, 같은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이미 무의식에 습관으로 형성된 것을 변화하기가 지금도 힘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간혹 제 영상을 보면서, ‘알지만 잘 안돼요.’ ‘말로는 누가 못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미 왜곡된 상황에서 심리가 형성되어 온지가 오래인데, 영상 한 두 개를 본다고 어떻게 이를 변화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최소한 본질을 알면, 올바른 기준을 쫓아가고자 노력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들, 또 그 다음 세대들한테는 태어나면서부터 올바른 이치 속에서 심리를 형성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러분 역시도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방법을 알려드리고 가이드 해드릴 수 있는 교육이 존재합니다. 아무도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뿐이죠.
이렇게 마음과 성마음이 정반대의 구조로 작용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심리작용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심리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심리문제와 심리장애가 보편화된 사회입니다. 누구나 다 노이로제와 우울증, 중독증을 갖고 살아가며, 심지어 자신이 그러한 심리장애를 갖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죠.
따라서 여러분들은 심리문제와 심리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에 대해 비난을 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심리를 건강하게 지켜나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며, 어떠한 문제에 의해 이렇게 아프고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지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