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성, 신기루와 소금물 vs. 오아시스와 생명수

오늘은 남성의 성을 이야기 해보고자 하는데요. 특히 목적을 가진 性과 목적이 없는 性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선 여러 영상에서 ‘남성의 사랑은 대상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 하는 열정이고, 그 중 섹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즉 남성의 마음과 성은 자신 스스로를 좋게 하기 위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여성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으로서 작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뭐야, 페미니스트야?’라고 몇몇 언짢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제가 드리는 말은 남성들의 신체와 심리에 훨씬 큰 도움이 되고,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현재의 성이 남성을 중심으로 하여 더 많이 왜곡되어져 있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유독 치명적인 성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남성들이 여성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쾌락에 목적을 둔 ‘목적을 가진 성’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남성의 성마음은 성정보가 인식될 때마다 성상처를 만들게 되는데, 이를 마음에서는 쾌락으로 느낍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성상처는 정도가 지나칠 경우 심리장애와 성기능장애를 유발시킵니다. 성마음의 에너지는 몸과 마음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해 보자면, 자신의 성적쾌락만을 위해 섹스하는 남성은 이미 심리장애와 성기능장애가 발생한 것이라 단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성마음의 작용은 자각이 되지를 않고, 심리에 장애가 발생하면 자신에게 성기능장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저 상대 여성이 별로여서 성기능이 움직이지 않는다고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릴 때마다 ‘매우 편향되고 근거 없는 억측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근거가 되는 이론에 대해 알고자 하시는 분들이 없다는 편이 맞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쾌락의 수단으로 인식을 하면 여성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성정보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성상처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마이너스 에너지에 의해 신체와 심리에는 분명히 타격을 받는데, 그럴수록 마음에서는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이냐면, 감각기관의 쾌락은 무조건 쾌락적응을 한다는 것이죠.

남성은 아무리 격정적이고 쾌락적인 섹스를 하더라도 사정을 하고 돌아서면 그 에너지가 소실되어 사라집니다. 이때 쾌락적응까지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쾌락의 정도는 점점 높아져가서 온갖 섹스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래 봤자 돌아서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심리장애의 악화와 성기능장애의 악화일 뿐입니다. 이것이 마음과 신체의 한계점을 돌파할 경우 남성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추구하던 가치는 다 무너지고, 신체마저 병들어 사망에 이르기까지도 합니다. 그래서 남성이 ‘목적을 가진 섹스’를 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신기루를 쫓는 것이자, 마실수록 갈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바닷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대 여성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하는 섹스는 무엇이 다를까요? 상대 여성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섹스에는 자신의 쾌락에 대한 목적이 없기 때문에 ‘목적이 없는 성’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 섹스 자체보다는 여성과의 교감, 여성의 행복표현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식되는 성정보가 매우 적으며 그로인해 성상처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최적화 되어있는 관계가 바로 부부입니다. 아내는 더 이상 남편에게 성정보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는 성욕이 생기지 않게 되는데, 이때 남편들은 자신의 아내가 성적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여성과의 섹스를 상상하거나 실행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실상 섹스를 해도 자신에게 성상처를 주지 않는 아내야말로 유일하게 자신의 신체와 심리를 건강하게 하는 존재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쾌락에 목적을 가지지 않는 섹스를 하고, 그로인해 상대 여성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남성은 막연한 미래행복이 생겨나게 되면서 성취욕과 열정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쾌락을 쫓지 않아도, 언제나 열정적이고 활력있는 인생을 살게 되고, 성욕은 가치추구의 욕구로 변화하면서 일도 잘 되게 됩니다. 

이처럼 남성이 목적을 갖지 않는 섹스를 하게 되었을 때는 신기루를 쫓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오아시스를 찾아 생명수를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인간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행복은, 부부가 죽는 날 까지 섹스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의 작용원리도 모를뿐더러 심지어 마음 안에서 작용하는 성마음의 작용은 느껴지지도 않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성은 힘과 쾌락에 의해서 남성을 중심으로 왜곡되어져 왔습니다. 남성들 스스로도 그것이 자멸의 길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성마음이 작용하면서 감정을 생성합니다. 남성은 이러한 여성의 감정을 인식하면서 열정이 발생하게 되죠. 그래서 남성의 성은 여성을 행복하게 하고 여성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 쓰여야 합니다. 반대로 여성들은 자신의 행복감정을 위해 섹스를 하고, 자신을 쾌락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남성들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보호해야 합니다. 섹스 자체는 그냥 성행동에 지나지 않지만, 성행동에 의해 성마음이 강력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이 강력한 에너지는 마음이 작용하는 방향에 따라 파괴의 에너지로도, 생성의 에너지로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기까지 영상을 시청하신 남성분들이 계시다면, 자신이 현재 신기루를 쫓으며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지, 진정한 오아시스를 찾아 생명수를 마시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